2009년 8월 27일 목요일

세상에서 가장 큰 새 '알바트로스(albatross)'

어제, 세미나에 좀 참석했다가 들은 얘기인데, 개인적으로 참 흥미로워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새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타조라고 합니다. 그러나 타조는 날지를 못하죠.

그러면 날 수 있는 새 중에 가장 큰 새는 무엇일까요? 바로 알바트로스(albatross)라고 합니다. 단어 자체는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은데, '새'인 줄은 몰랐네요~


알바트로스는 우리나라에선 신천옹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비행하는 모습이 신선을 닮았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니 그렇게나 신비로웠나 봅니다.

타조가 키가 약 2.5m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새인데 반해, 알바트로스는 그냥 크기는 약 90cm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양 날개를 펴면 길이가 3~4m 에 달한다고 합니다.

3~4m 면 거의 농구 골대만한 크기의 새가 하늘을 난다는 얘기인데.... 실제로 보면 정말 장엄할 것 같습니다. 먹이를 찾으러 한 번에 3,000km 나 떨어진 곳까지 날아다닌다고 하니, 그 비행능력도 참 경이롭습니다.

알바트로스의 수명은 12년에서 45년까지로 상당히 긴 편이고, 알도 암수가 교대로 품으며, 짝이 죽기 전까지는 항상 같이 지낸다고 합니다.

거주지는 주로 바다의 섬이라고 합니다. 주식이 오징어, 새우, 물고기 등 바다에 사는 것들이라서 그렇겠지요.

알바트로스는 크기도 크고, 비행도 잘하고, 수명도 길고~ 정말 '신천옹'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새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알바트로스에게도 태생적인 비애(?)가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큰 날개 때문에 날갯짓만으로 날아오르지 못하고,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바다 수면을 디디면서 도약을 해야 한다네요.

새끼 때는 이렇게 도약을 하다가 상어에게 잡혀먹힐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최종 생존률이 10%도 채 안된다고 하네요.



태어나자마자 그런 혹독한 자연의 시험을 거쳐야 하다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살아남은 녀석들은 세상에서 가장 큰 새, 3,000km씩 날아다니는 새로 성장하는 것이겠죠.

19세기 말만 해도 섬 하나에 수천마리씩 살던 알바트로스는 이제 희귀종이 되어 국제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원인은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 때문이라네요...

알바트로스를 직접 보고 싶으면 뉴질랜드의 남섬 '더니든'으로 가시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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