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초창기부터 설계하고 지켜봐왔던 대부의 관점에서 보는 현재 인터넷의 문제점은 뭘까요?
먼저 인터넷의 확장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을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기 보다는 외적인 확장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내용이네요.
특히나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정보들은 무수히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정보들이 서로 다른 서비스간, 플랫폼간 유통될 수 없는 독자적인 포맷과 통신 규약으로 생성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PV에 따라 수익 모델이 직결되는 웹 서비스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방문이 중요하고 따라서 아직도 전략적으로 자신들의 서버에 저장된 콘텐츠를 외부로 배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업자들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인터넷 서비스가 주는 효용이 "모든 정보를 가서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모든 정보를 가져다 볼 수 있다"는 측면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이젠 변화되고 있는 인터넷 사용 환경에 걸맞는 수익 모델을 설계하고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으로 IPTV와 미래의 광고 모델에 대해서도 지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의 동영상 소비 방식이 스트리밍(streaming)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가정하는데, 빈트 서프는 다운로드(download) 방식이 될 거라 생각한다는 군요.
그 이유로 현재 오디오 콘텐츠의 소비 방식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듣기보다는 다운로드 해놓고 아이팟 같은 디바이스를 통해 듣고 싶을 때 소비하고 있는데, 동영상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동영상을 그렇게 소비할 때 '광고 모델'은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가 문제일 텐데요.
빈트 서프는 구글이 검색 광고에서 클릭이 일어날 때만 광고비를 청구하듯이 동영상도 소비자의 액션이 일어나 소비자가 광고를 소비할 때만 광고비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동영상에 광고형 이미지를 보여주다가 클릭하면 해당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광고를 플레이해 보여준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광고 플랫폼은 역시 구글 같은 규모 있는 기업들만이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왠지 이미 진행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정보의 노후화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수천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도,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 - 파워포인트 자료, 워드 자료 등등 - 이 과연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제기하네요.
현재 정보는 무수히 많이 생산되고 있고, 정보가 생산되도록 하는 데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있지만, 그런 정보들이 보존되고 사용가능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는데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그는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나 운영 체제 등을 보존하는 방법,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들이 현재 만들어진 정보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 Vint Cerf: Despite Its Age, The Internet is Still Filled with Problems (ReadWriteWeb, 200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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