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3일 월요일

타르색소 '청색 1호', '황색 4호'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어린이들이 주로 먹는 과자, 빙과류, 사탕 등에 흔히 쓰이는 '타르색소 청색 1호와 황색 4호'의 위험성을 알고도, 식품업계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재제를 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식약청은 식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색소 중 '청색 1호'와 '황색 4호'를 함께 섭취했을 경우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해 2007년 말 결과를 받았지만, 현재 1년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3일 국회보건복지위에 제출되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황색 4호와 청색 1호를 함께 쓸 경우 신경에 독성이 나타난다'고 되어 있으며, 세포 형태에 이상 현상이 보이고 세포 수가 줄어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하니 다소 충격적입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받고도 식품 업체에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사탕에 노란색은 뭘로 내고, 아무 색도 안나야되는데 그러면 식품 산업 쪽에서 식품을 개발하는 쪽에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식약청인지, 개탄스럽습니다.

원래 석유에서 추출되는 '타르(Tar)' 색소는 섬유 착색제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담배에도 들어있는 '니코틴', '타르' 의 그 '타르'입니다~)

섬유에서 사용하는 색소는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비교적 독성이 적은 수용성 산성 타르 색소가 주로 식용 색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종류는 "적색 2호, 적색 2호, 적색 40호, 적색 102호, 황색 4호, 황색 5호, 녹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식용성 타르 색소도 과다 섭취할 경우, 인체 내의 소화 효소 작용을 저해하거나 간이나 위 등에 장해를 일으키기도 하며, 발암성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2007년 상반기에도 어린이 감기약에 타르 색소를 사용하면서 성분 표시를 하지 않아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화학 첨가물은 안전성이 완벽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일일 섭취량 등을 표시하면서 소비자들이 성분을 확인하여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는데요, 성분 표시를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뉴스처럼 두 종류의 이상의 화학 첨가물을 함께 섭취하였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직 제대로 연구되고 보고된 바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부모님께서는 아이들 먹거리를 신경써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타르색소의 분해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B2가 많은 삶은 콩, 계란 등의 음식을 챙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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