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1일 수요일

DELL Studio 1537 노트북

작년 2월, 기회가 생겨 LG Xnote 13" 노트북을 사용해 왔었는데, 성능은 만족스럽지만 화면 크기가 작은 점이 불편해서 노트북을 새로 살까, 말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애플스토어델(DELL), 다나와 등을 돌아다니며 며칠 견적을 냈다가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델에서 마음에 드는 사양으로 견적을 냈더니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고 게다가 무이자 10개월 할부라는 말에 혹 해서 바로 질렀습니다.

PC 판매사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로 알려진 델(DELL)이지만, 개인적으로 델에서 제품을 구입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평소에 웹사이트에서 슈퍼 울트라급 사양으로 견적을 종종 내보곤 했었지요~ :D

요새는 이동용으로 '넷북'을 업무용으로는 좀 더 고사양의 '노트북'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먼저 사용하던 노트북이 약 1.6kg으로 비교적 가벼운 제품이었지만, 들고 다닐 일이 별로 없었던 기억 때문에 이번엔 조금 무겁더라도 화면이 넓은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DELL의 노트북 브랜드는 인스피론 미니, 인스피론, 스튜디오, XPS, 보스트로 등으로 나뉘는데요, 아무래도 고급형인 XPS가 비교적 디자인이 세련되어 보여 XPS M1530 모델로 견적을 냈습니다.

CPU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T9300으로, LCD도 WSXGA+(1680*1050)로 업그레이드 했더니, 금방 195만원으로 가격이 올라갑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아 조금 더 저렴한 모델인 Studio 1537로 견적을 다시 냈습니다. (제가 2월 16일날 제품을 주문했는데... 지금은 Studio 15인치 모델의 사양이 많이 바뀌었네요~)

CPU는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이 P8600(2.4GHz / 1066MHz / 3MB)으로 고정이고, 메모리는 기본이 3GB 였는데 4GB로 업그레이드하고, LCD도 1280 * 800 해상도의 제품을 1920 * 1200으로 업그레이드 했더니 약 161만원 정도 됩니다.

다른 것 괜찮은데 화면 해상도를 1920 * 1200으로 한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픽셀이 너무 작아서 불편하지는 않을까 싶은...

어쨌든 주문을 했습니다. 무이자 10개월을 적용받으려면 제품을 주문하고 나서 결제를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상담원으로부터 전화가 오는데요, 이것저것 제가 선택한 사양이 맞는지 확인하고 결제에 필요한 카드 정보 불러주고 그러면 끝납니다.

그리고 견적서를 PDF 파일로 만들어서 메일로 보내주는군요. 이 때 메일에 보내준 주문번호와 고객번호를 델 사이트에 가서 입력하면 배송조회를 할 수 있습니다.

길고 지루한 기다림 끝에, 주문한 날로부터 두 주가 지나서야 제품을 받았습니다.

노트북 가방과 노트북, 설치 CD 및 DVD, 전원케이블 및 어댑터, 마우스, 리모콘, 설명서 등이 들어 있습니다.

원래 노트북 가방은 아무래도 15인치다 보니 좀 무거울 듯 싶어서 뒤로 맬 수 있는 다른 제품을 고를려고 했었는데, 한국 델 웹사이트에서는 제품 이미지를 볼 수가 없어 그냥 기본으로 선택했습니다. (미국 델 사이트에선 이미지도 보여주던데... 사이트 개편 좀 해야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원래 배터리도 보다 오래쓸 수 있는 9Cell 배터리로 사려고 했으나, 9Cell 배터리 사이즈가 커서 노트북 뒷면으로 튀어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변경했습니다.

마우스도 그냥 기본으로 했는데, 기본 마우스 치고는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모양은 별로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가볍고 스냅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어댑터는 얇게 나왔습니다. 아마 가방에 넣기 좋게 개선된 듯 싶습니다. 담배갑 보다도 약간 더 얇습니다.

케이스를 무광 블랙으로 했는데 뭔가 단단해보이고 좋기는 한데, 손에 있는 기름기가 묻으면 아주 심하게 티가 나고 잘 닦이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반짝거리는 케이스보다는 낫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런게 영 찝찝하신 분들은 케이스 선택도 신중히 고민을 하실 필요가 있으실 듯 싶어요...

PC를 켜보니 예상대로 픽셀이 아주 작습니다. 안보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시력이 좋지 않으신 분들은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전 시력이 약 0.5 정도 되는데요,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글자가 작다는 느낌은 들더군요.

해상도에 너무 욕심을 부렸나 싶기도 하지만, 막상 파워포인트 작업이나 포토샵 작업 등을 해보면 고해상도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글자가 작게 보이는 걸 싫어하신다면, 15인치 노트북 제품 아무래도 1920 * 1200보다는 1680 * 1050 해상도가 더 쾌적할 듯 생각됩니다.

애플과 비슷하게 리모콘도 들어 있습니다. 리모콘이 아주 복잡하게 생겼지만, 몇 번 사용해보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프리젠테이션 등을 할 때 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맘에 드는 부분은 바로 리모콘을 카드슬롯에 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델 제품의 경우, 제가 제품을 구입해보니까 제품 배송에 최소 1~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그리고 사양 선택을 하게 되면 이것저것 각각의 사양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점, A/S가 국내 브랜드 제품보다 불편하다는 점 등이 단점 같습니다.

반면에, 마음에 드는 해상도나 CPU, 메모리 용량, 하드디스크 용량 등을 최적화로 세팅할 수 있다는 점과 그렇게 사양을 잘 맞추어도 비슷한 수준의 국내 브랜드의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은 참 매력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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