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6일 목요일

문재인의 운명

어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쓴 회고록 "문재인의 운명(가교출판)"이라는 책이 배송되어 왔습니다.

요즘 고 노무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을 '오만하다'고 느꼈다는 내용의 기술이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죠... 책도 나오기 전에 이미 뉴스들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책이 홍보된 것 같습니다. 저도 뉴스를 보다가 책을 주문하게 됐구요.


책 출간일이 어제였으니, 저는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마치 재미있는 소설책 읽듯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뉴스를 보니 하루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군요~)


이 책은 한 편의 현대사 이야기입니다. 보는 이에 따라, 읽는 이의 가치관과 관점에 따라 문재인 전 실장이 해석한 사건에 대한 평가는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참여정부의 정책들을 대부분 지지해왔었기에 거의 모든 내용을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 정책들을 실행했던 분들의 뒷이야기가 관심이 가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다만, 읽으면서 조금 등골이 오싹했던부분이...

이명박 정부가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이후부터 고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는 부분입니다. 1차적으로 대통령 기록물 관련한 이슈부터, 주변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 그리고 최종적으로 2009년 5월 23일...

저도 촛불시위에 참여했었습니다. 어쩌면... 저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이 일어나게 된 근원적 사건에 참여했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괜히 무거워지는 느낌입니다.

요즘 야권 통합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선은 정권 교체를 하자는 국민의 요구겠죠...

그리고 그 후보로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야권 대선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후보들 중엔 가장 지지하고 싶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문재인'이라는 사람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이 너무 큰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서문에 실린 도종환 시인의 <멀리가는 물>이 진한 여운으로 다가옵니다....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럽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는가”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사진 공유 서비스 "Instagram(인스타그램)" 사용자수 500만 돌파



모바일 사진 공유 서비스 Instagram 의 가입자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서비스 런칭 8개월만에 이룬 성과로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하루 평균 896,000개의 사진이 등록된다고 하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네요. 조만간 누적 등록 사진 개수가 1억건을 돌파할 예정이라네요.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서 '사진 공유'에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서비스류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나 잠재력은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벤처캐피탈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구글, 야후 등에 투자했던 KPCBSequoia 등이 유사한 사진 공유 서비스들에 투자를 했으니 말이죠.

저희도 지난 해 픽툰(PicToon)이라는 사진 촬영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서 트위터로 보내진 사진만 공유해 볼 수 있는 기능을 넣었었는데... 이런 방식의 서비스가 성장하리라고는 예측을 못했었습니다. 조금 아쉽네요:D

2011년 6월 11일 토요일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류시화 옮김

Chicken Soup for the Soul

저는 이 책을 거의 10년 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1999년 힘든 군생활하던 시절, 내무반에 꽂혀있던 이 책을 읽었던 게 엊그제 같네요.

그 당시에 심리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마음이 많이 우울했었는데 저한테는 큰 힘이 됐었고 또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책을 덮으면서 마음이 팍팍해지고 감정이 마를 때 종종 다시 읽어야겠다는 각오를 했었는데, 벌써 12년이나 지나버렸네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는 많은 사람들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와 교훈이 에피소드별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아무 에피소드나 읽어도 잔잔한 감동을 느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저의 아이에게도 한 번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