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4일 토요일

[Book] 슈퍼 개미의 투자 비밀 - 최명수, 변관열 외 지음

저는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이 2008년 10월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였습니다. 1000포인트 대를 왔다갔다 할 때였죠.

저는 금융위기 뉴스를 들으면서 대학 신입생 때 겪었던 IMF가 생각났습니다. 당시 나라가 망할 것 같이 위기감이 고조되었던 시절... 모든 회사가 망할 것처럼 느껴졌었죠.

하지만 10년이 지난 2008년 시점,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등'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10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저는 혹시 이번 금융위기도 시간이 지나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동양종금에서 주식계좌를 만들고 40만원을 가지고 주식을 샀습니다.

일단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의 주식들을 사서 오르면 팔고, 팔았을 때보다 싸지면 다시 사고...

물론 적은 돈을 가지고 투자하다 보니 이익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익을 낸다는 느낌 자체가 좋아서 조금씩 돈을 더 부어가며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계산을 해봤죠. 하루에 3%씩만 수익을 내면 1000만원만 가지고도 금방 10억을 만들겠구나 하는....^^

그러면서 점점 주가 변동률이 큰 규모 작은 회사에 투자를 하다가 계속 재미를 봤습니다. 그러다가 당시 상한가를 10일 내리 치던 '예당', '테라리소스'라는 주식에 1000만원을 넣었는데 며칠 사이 6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주식을 끊었습니다.

차라리 감사했습니다. 정말 많은 돈을 잃었다면 자괴감이 엄청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서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주식 시장이 투명하고 교과서적으로 움직일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슈퍼 개미의 투자 비밀'이라는 책을 보고 구입을 하게 됐죠. 무일푼에서 또는 아주 적은 돈으로 수십 수백억원의 자산을 만들어냈다는 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라는 책 소개는 당시 저에게는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이 책을 보면 12명의 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들 주식을 통해 파란 만장한 삶을 경험했던 분들의 이야기죠. 다들 한결같이 하는 얘기는 '자신만의 투자기법'을 개발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죠.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돌아보면 저는 주식을 사고, 팔수 있다는 것만 아는 채로 주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용어도 잘 모르고 그냥 뉴스에 혹해서 따라다니는...

우리나라 개인투자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직접 투자를 하신다는 얘긴데요...

'슈퍼개미의 투자비밀'에는 정말 투자 비밀은 없었습니다. 다만, 그 동안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시면서 손해를 보셨던 이익을 내셨던 스스로를 점검해볼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금융위기 이후 불과 30개월 동안 삼성전자는 2.5배, 기아자동차는 12배, 엔씨소프트는 13배, LG는 3배, LG화학 4배 등 많은 대형 회사들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경제는 흐름이기 때문에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내에 다시 한 번 위기 상황이 조성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 하죠?

개인투자자분들, 미리미리 준비하시고 공부하셔서 기회를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감을 잡기 어려우시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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