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5일 일요일

[Book] 스티브 잡스 무한혁신의 비밀 - 카빈 갤로

'그런 제품이 팔리겠느냐'는 사회적 통념을 멋지게 후려치는 기업 - '애플(Apple Inc.)' 의 CEO 스티브 잡스의 경영 전략과 혁신 과정을 분석한 책이다.

지난 2009년 11월,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이폰이 등장한 것은 2007년 여름이지만, 우리나라는 2년이나 지나서야 제대로 된 '스마트폰'을 경험할 수 있었고, 지금은 가히 '스마트폰'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됐다.

컴퓨터 회사에 불과했던 애플은 2000년대 초 '아이팟'으로 한 단계 도약하더니, 2000년대 후반 '아이폰'으로 화려하게 비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애플의 성장은 주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1997년 잡스가 애플에 복귀할 당시 주가는 3달러 34센트, 2011년 애플의 주가는 323달러로 100배 이상 뛰었고, 시가총액이 3194억 달러(한화 약 330조원)에 이르고 있다.

애플의 이런 화려한 변화의 중심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었으니, 스티브 잡스가 취한 의사결정이나 운영전략, 비전 등을 살펴보는 것은 웬만한 경영서적을 보는 것만큼이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책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후부터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그의 철학을 다양한 인터뷰, 전현직 애플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분석하고 7가지 원칙을 추려낸다.

약간은 스티브 잡스를 미화한 것 같은 느낌도 들 정도로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다룬 애플의 창업과 마케팅, 상품기획 등 다양한 성공이야기와 스티브 잡스의 경영 에피소드는 많은 기업인과 벤처기업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애플의 행보도 조금 색다른 관점에서 흥미있게 지켜보게 될 것 같다.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Book] 구글웨이 - 리처드 L. 브랜트

'구글웨이'는 구글의 창업부터 구글을 중심으로 한 실리콘밸리의 이야기들을 담은 책입니다. IT벤처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잠시 머리 식힐 겸 읽을 책을 골라도 이런 책을 고르게 되네요:D



구글이 성공하기가지의 이야기들은 전형적이지 않아서 재밌고 흥미를 유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구글'의 창업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소개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점점 책의 종류가 다양해지네요.

지난 해에는 페이스북 창업자를 모델로한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도 나오고, 요새는 서점에 '트위터', '페이스북' 관련 책들도 아주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IT 서비스 분야에서는 서비스가 성공하면 빠른 시간에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2~3년 사이 금방 회사 규모가 우리나라 웬만한 대기업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업 성장 모델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첫 모델이 아마 '구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구글웨이'에서는 창업가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어린 시절에 대한 에피소드부터, 교육 과정, 그리고 구글 창업 과정, 투자과정, 창업 이후 운영 과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히 나옵니다.

이미 익히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던 이야기들도 있고, 또 구글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소개되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또, 구글의 남다른 인재 영입 및 채용 제도부터 여러가지 내부 시스템에 대한 소개, 구글의 여러 가지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구글의 비전과 운영 전략, 그 비전과 전략이 형성된 요인까지도 살짝 분석해 봅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과 함께 전세계 IT 회사의 3대 축을 이루고 있는 기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페이스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 대열에 낄것으로 전망되는 형국이구요.

이런 구글의 이야기가 담긴 '구글웨이'는 IT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흥미진진하게 읽혀질 것 같고, IT 분야에 투자 관심을 가지신 분들께는 기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일반 기업의 기획 마케팅 담당자분들이 보신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팁일 제공할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다만, IT 분야 종사자가 아니시라면 아마도 머리를 식히시는 용도로 읽기에는 부적합할 것 같습니다:D

[Book] 슈퍼 개미의 투자 비밀 - 최명수, 변관열 외 지음

저는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이 2008년 10월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였습니다. 1000포인트 대를 왔다갔다 할 때였죠.

저는 금융위기 뉴스를 들으면서 대학 신입생 때 겪었던 IMF가 생각났습니다. 당시 나라가 망할 것 같이 위기감이 고조되었던 시절... 모든 회사가 망할 것처럼 느껴졌었죠.

하지만 10년이 지난 2008년 시점,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등'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10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저는 혹시 이번 금융위기도 시간이 지나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동양종금에서 주식계좌를 만들고 40만원을 가지고 주식을 샀습니다.

일단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의 주식들을 사서 오르면 팔고, 팔았을 때보다 싸지면 다시 사고...

물론 적은 돈을 가지고 투자하다 보니 이익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익을 낸다는 느낌 자체가 좋아서 조금씩 돈을 더 부어가며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계산을 해봤죠. 하루에 3%씩만 수익을 내면 1000만원만 가지고도 금방 10억을 만들겠구나 하는....^^

그러면서 점점 주가 변동률이 큰 규모 작은 회사에 투자를 하다가 계속 재미를 봤습니다. 그러다가 당시 상한가를 10일 내리 치던 '예당', '테라리소스'라는 주식에 1000만원을 넣었는데 며칠 사이 6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주식을 끊었습니다.

차라리 감사했습니다. 정말 많은 돈을 잃었다면 자괴감이 엄청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서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주식 시장이 투명하고 교과서적으로 움직일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슈퍼 개미의 투자 비밀'이라는 책을 보고 구입을 하게 됐죠. 무일푼에서 또는 아주 적은 돈으로 수십 수백억원의 자산을 만들어냈다는 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라는 책 소개는 당시 저에게는 아주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이 책을 보면 12명의 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들 주식을 통해 파란 만장한 삶을 경험했던 분들의 이야기죠. 다들 한결같이 하는 얘기는 '자신만의 투자기법'을 개발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죠.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돌아보면 저는 주식을 사고, 팔수 있다는 것만 아는 채로 주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용어도 잘 모르고 그냥 뉴스에 혹해서 따라다니는...

우리나라 개인투자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직접 투자를 하신다는 얘긴데요...

'슈퍼개미의 투자비밀'에는 정말 투자 비밀은 없었습니다. 다만, 그 동안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시면서 손해를 보셨던 이익을 내셨던 스스로를 점검해볼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금융위기 이후 불과 30개월 동안 삼성전자는 2.5배, 기아자동차는 12배, 엔씨소프트는 13배, LG는 3배, LG화학 4배 등 많은 대형 회사들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경제는 흐름이기 때문에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내에 다시 한 번 위기 상황이 조성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 하죠?

개인투자자분들, 미리미리 준비하시고 공부하셔서 기회를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감을 잡기 어려우시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D

[Book]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빅 픽처'의 책 표지에는 있는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라는 문구를 보고 왠지 제 얘기를 하는 것 같아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저 문구만 보았을 땐,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었죠. 그게 지난 2010년 여름 무렵이니까약 1년 가까이 지났네요.

그 동안 늘 책상위에 있었는데, 자꾸 외면해온 것이 미안해 이번 주부터 책을 조금씩 보기 시작했습니다. 소셜이더군요.

수요일날 한 30페이지, 목요일날 한 50페이지 정도 읽다가 어제 380페이지 정도를 읽으면서 책을 다 읽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하루에 한 20분 정도 30~40 페이지씩 읽는 거였는데, 80페이지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책을 중간에 덮을수가 없더라구요.

앞부분을 읽다 보면 자칫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만, 점점 속도감이 붙고 너무도 흥미진진해집니다.

저는 보통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읽을 책이 아니면 중고로 되파는 편인데, 이 책은 주변 환경이나 주인공의 느낌에 대한 감정 표현이 참 날카로워 배울게 많은 것 같아 그냥 소장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접고, 사회적 가치척도에 따라 미국의 평범한 중상류층이 된 변호사는 늘 '사진가'라는 자신의 꿈을 접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런 아쉬움은 현재의 삶에 대한 불만족으로 쌓여가죠.

우리 모두는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어렸을 적 꾸던 그 많은 꿈을 언젠가는 이루리라 생각하면서 일단은 현재에 충실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그러다 어느 날 우발적인 살인을 하고, 도망자 신세가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꿈꾸던 삶을 살아가죠.

현재에 충실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순간부터 우리가 꾸던 꿈은 점점 더 멀어지고 흐릿해져 가게 됩니다.

어느 순간 현재의 삶... 언젠가는 꿈꾸던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했던... 그 현재의 삶에 너무 깊이 빠져들어, 이젠 그 삶에 권태로움을 느끼면서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내가 가진 현재의 모든 것들을 버리고 다시 새로 출발해야 한다면?????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도 언젠가는 꿈꾸던 삶을 살기 위한 방편으로 '변호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었으나 '사진가'가 되겠다는 꿈은 점점 더 멀게만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의 의지가 아닌 채로 '사진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죠. 그리고 늘 꿈꾸던 삶을 이루어갑니다.

저도 2006년 이런 선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새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두려워 움츠려 있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시간이 더 흐를수록 제 자신이 더 움츠러들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순간에 일단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고, 지금은 작은 IT 벤처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때보다 수입도 많이 줄어 불편해졌고,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이 많아졌습니다. 그렇지만, 훨씬 더 긍정적이 된 것 같습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제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일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죠.

아직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전 그 때의 제 선택을 스스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제 경험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빠져들게 되고, 더 공감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