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인상은 뭔가 여백의 美도 느껴지고 괜찮은 것 같네요. 이전 네이버 메인화면과 직접 비교해보니, 확실히 노출되는 콘텐츠의 종류가 줄어들면서 좀 더 여유있는 듯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원래, 2008년 7월 1일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오픈캐스트'. 초기화면의 편집권을 사용자에게 개방함으로써 그 동안 사용자 또는 언론사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었던 '뉴스편집 시비'로부터 네이버는 이제 한결 자유로워지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사용자들의 반응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조금은 긱(Geek)한 유저로서 제 입장에선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더 편해진 것 같습니다. 북마크나 증권, 가계부 같은 몇몇 서비스만 주로 사용하는 저로서는 상단 네비게이션바에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링크를 노출시키는 기능이 특히 유용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2006년 선보인 개인화서비스들 - 위자드닷컴, 다음개인화, 구글개인화 등 - 이 사용자들에게 콘텐츠 편집권을 최대한 줌으로써 기성 포털 서비스들과는 다소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제공했지만, 사용성 측면에서 오히려 외면받았던 이유들을 분석해보고 적정 수준에서의 개인화 요소를 도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시아경제 네이버 새얼굴 '간결·깔끔 vs 복잡·불편' 200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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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네티즌들의 반응은 썩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아마 새로운 UI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늘 이용하던 서비스가 확 바뀐데 대한 불쾌함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UI가 불편해졌다고 또는 어려워졌다고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기엔 이미 너무 많은 유저들이 네이버에 무수히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상황인지라, 사용자가 그리 쉽게 떠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다음이나 야후, 구글 등도 메인화면에서 발생하는 서비스 접근성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개인화서비스가 메인화면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조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데 반해, 네이버가 메인화면을 대체하는 전략을 택한 부분은 다소 모험적으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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