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2008 웹플랫폼 톱 10

ReadWriteWeb 에서 웹 서비스 또는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2008년 Top 제품에 대한 소개를 했네요.

가장 먼저, 아이폰 SDK를 꼽았습니다. 선정 이유로는 런칭 당시 552개의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이 있었는데, 불과 6개월만에 어플리케이션이 10,000개가 넘어가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의 주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네요. 수년동안 내년은 '모바일 웹'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해왔는데, 진정한 모바일 웹 플랫폼이 2008년에 드디어 등장했다고~

그 다음으로 오픈소셜입니다. 지난 해 11월, 구글이 페이스북을 견제할 수 있는 '오픈소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었었는데, 불과 1년 만에 MySpace, AOL, Bebo, hi5, LinkedIn, Ning, Orkut, Yahoo 등 다양한 웹 서비스 사업자들이 참여하면서 등록 유저만 6억 7,50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웹 플랫폼으로 성장한 것이 선정 이유네요. 오픈소셜 어플리케이션도 역시 7,500 여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어도비 에어입니다. AIR(Adobe Intergrated Runtime)는 브라우저를 통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 역시 AIR를 활용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어플리케이션은 여기, 요기, 저기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트위터 API네요. 여담이지만 엊그제 한국의 트위터 "미투데이"가 한국의 구글 "NHN"에 인수되면서 인터넷 업계에선 큰 이슈였지요... 아무튼 트위터의 경우도, API를 통해 트위터 사용자의 데이터가 다른 서비스들로 매쉬업되어 재확산되면서 크게 성장해 올해의 웹 플랫폼으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플랫폼이 5위네요. 어떻게 순위를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의외입니다. 아마도 페이스북 플랫폼은 지난 해 가장 주목받았던 터라 올해에는 더 이슈가 됬던 다른 서비스들에 밀린 것은 아닐런지... 페이스북은 현재 1억 4천만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고, 매일 약 60만명의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60만이면 정말 대단한 규모의 성장세입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해 5월 F5라는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어플리케이션들이 페이스북 유저들에 의해 사용되도록 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구글이 '오픈소셜'이라는 새로운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도록 자극한 바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어플리케이션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기술적, 사업적, 비용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음에도, 일반 웹서비스 사업자들이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적용하는 속도는 아직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여섯 번째는 안드로이드(Android)입니다.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이죠. 역시 애플의 '아이폰 SDK'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만한 플랫폼입니다. 올해 9월 구글폰 'T-Mobile G1'이 런칭되고, 12월 블랙베리처럼 생긴 'Kogan Agora Pro'가 선보이면서 조금씩 어플리케이션이 증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플랫폼을 애플이 통제하고 설계하고 개선하는 다소 폐쇄적인 구조인 반면,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라서 그 성장 가능성이 더 크게 기대가 된다는 코멘트도 달렸네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경쟁... 내년 주요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일곱 번째는 아마존 웹 서비스입니다. 아마존은 2000년대 초부터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플랫폼 전략을 구사한 역사가 있죠. 올해에는 Simple Storage Service (S3) 와 Elastic Compute Cloud (EC2)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 같은데, 재밌는 아이디어인 듯 하나 내용을 잘 모르겠네요. 요건 좀 나중에 공부를 해서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

여덟 번째는 라이브메쉬(Live Mesh)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입니다. 뒤로 갈수록 점점 낯선 플랫폼들이 등장하네요. 라이브메쉬는 다양한 디바이스나 웹 서비스들에 산재해 있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종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하는데, 개념적인 부분이나 취지는 얼핏 이해가 가긴 하지만 역시 좀 더 스터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예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던 부분 - 데이터, 정보 관리의 일원화(?) - 에 대한 시도로서 의미있는 플랫폼인 것 같습니다.

아홉 번째는 파이어이글(Fire Eagle)입니다. 올해 초 야후가 선보인 서비스네요. (여기에 가시면 많은 API를 보실 수 있습니다.) oAuth라는 방식을 통해서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다양한 매쉬업 어플리케이션들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은 모질라 위브(Mozilla Weave)입니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배포하고 있는 모질라재단에서 선보인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브라우저에 저장된 정보들 - 예를 들면, 북마크, RSS피드, History 등 - 을 모질라 서버에 저장함으로써 다른 PC 환경(PC방, 사무실, 노트북, 집, ....)에서도 항상 같은 환경의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입니다. 초기부터 이런 환경이 구축되었다면, 과연 딜리셔스와 같은 온라인 기반의 북마크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었을지 궁금해지네요~

그 외에도 Top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주목할만한 플랫폼들로 구글 크롬 브라우저, 구글 기어스, Meebo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2008년 주목할만한 웹 플랫폼이라고 얘기합니다.

2008년 11월 6일 목요일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미 대통령 당선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11월 4일(미국시간) 투표 결과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유색 인종으로서 미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참 역사적인 순간임이 느껴지네요..

2년여 전, 오바마가 대통령 출마를 결심하고 먼저 측근들의 견해을 물었을 때, 그의 친구들은 "미국은 아직 흑인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부정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오바마는, "미국이 아직 흑인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앞으로 100년 후에도 그럴 것이다"라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47살의 젊은 나이에, 젊은 나이만큼이나 정치 경력도 짧은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은 참 드라마틱한 것 같습니다. 일리노이 주 출신 상원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감동적인 기조 연설을 하면서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고 하니, 그렇게 등장한 그가 불과 4년 만에 대통령으로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이 과연 얼마나 극적인 순간들의 연속이었을지 대충 가늠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태평양 건너 먼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 얘기에 제가 이렇게 관심이 가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저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가 많이 연상됩니다.
그리고 미국의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희열과 감동이 느껴집니다.
.......

미국은 이번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당선과 민주당의 의회 과반수 이상 확보를 통해 이전 클린턴 행정부에서 진행했던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들을 다시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역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도 강국인 미국의 여러 가지 자국 산업과 경제를 위한 보호 정책들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을거란 우려도 조심스레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미국인들의 선택이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2012년... 우리는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

2008년 10월 24일 금요일

개인화페이지 "유어미니스(Yourminis)" 서비스 중단

2006년 위젯 기반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자유롭게 배치하고, 콘텐츠 내용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활용성과 잠재력을 갖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던 시작페이지 'Yourminis(유어미니스)'.


당시, 해외 사업자로는 구글의 '아이구글', 야후의 '마이야후',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닷컴', '넷바이브스', '페이지플레익스' 등등이 있었지만, 플래시 기반으로 구축된 유어미니스는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특징이 있었고 상당히 관심을 받았던 서비스였습니다.

위젯의 크기를 사용자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던 기능이나, 위젯의 위치나 위젯의 색상 선택, 폰트 크기 조절, 전체 스킨 선택, 위젯의 다양한 종류 등... 한 눈에 봐도 많은 노력과 고민과 기술력이 깃든 서비스임이 느껴졌었죠...

그런데, 며칠 전 조금 안타까운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Yourminis Startpage Closing" 



내용인 즉슨, 2008년 10월 27일부로 유어미니스 스타트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니, 피드(Feed) 데이터를 비롯해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들을 백업하라는 것입니다.

다만, 유어미니스는 서비스를 아예 접는 것은 아니라, 시작페이지 서비스만 접고, 위젯 저작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저도 요즘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긴 하지만, 구글, 야후, MS 등 튼실한 수익 모델을 가진 업체가 아닌 서비스의 가능성과 효용성에 기대를 걸고 '시작페이지' 서비스를 내놓은 업체들은 다들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듯해 보입니다.

시작페이지.. 개인화페이지.. 답이 없을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을 타겟으로 웹 상의 모든 콘텐츠를 위젯화해서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시작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주는 특화된 효용을 누리고 싶은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2008년 9월 12일 금요일

구글코리아 "태터앤컴퍼니" 인수

오늘 점심을 먹다가 구글코리아가 설치형 블로그 툴을 개발, 배포하고 있는 블로그 전문 회사 "태터앤컴퍼니(TNC)"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IT업계의 반가운 소식이네요. (관련소식 : 태터앤컴퍼니, 이제 Google 과 함께 합니다.)

제가 웹 2.0이란 키워드를 처음 접한 게 2006년 9월 경이었고, 그 때 웹 2.0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주로 등장했던 회사들이 "TNC", "올블로그", "오픈마루", "위자드웍스" 등이었습니다.

당시에는 TNC라는 회사를 처음 들어 보면서, 그저 조그만 벤처회사인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구글코리아로 인수되다니~ 대단한 저력을 가진 회사였네요.

아시아에서 구글이 처음으로 인수한 회사라니 왠지 부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

2008년 8월 31일 일요일

[Book]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 - 황농문 님

한 2주 전부터 '4차원 두뇌 속독법'이라는 책을 보면서 속독을 습관화해보려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고 있습니다.

정독을 했을 때보다 속독을 했을 경우 책을 읽고 난 후 머리속에 남는 내용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 뭔가 허술한 것 같은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나름 '속독'하는 방법을 활용해 독서를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읽은 책이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 입니다.

베스트 셀러였던 책이죠. 서울대 공대 교수이신 '황농문' 교수님께서 연구 활동하면서 터득한 경험과 주위 사례를 바탕으로 몰입을 통해 문제해결을 해나가는 과정을 소개한 책입니다.




전 책을 보고 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가 'Work Hard가 아니라 Think Hard하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아마 스스로가 Work Hard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믿는 사람들 상당수가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여길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살았음에도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지 못하거나, 원하는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게 되면 좌절을 하거나 또는 억울한 마음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여러 가지 파괴적인 감정을 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Work Hard가 내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바른 접근 방식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책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몰입'의 방법을 단계적으로 천천히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늘 머릿속에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등에 대한 상념으로 가득한 저에게는 스스로를 다스리고 가꾸는 좋은 방법론이 될 것 같네요~ ^^

2008년 8월 25일 월요일

[Book] 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 - 정철상 지음

2007년 봄, '비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라'라는 출간된 지 얼마 안 된 따끈 따끈한 책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책을 읽고 모임에 나가기 위해서 구입했었지만... 일년도 훨씬 지난 오늘에서야 책을 다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그저 삶을 살아지는 데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각성하고... 다시금 내 꿈과 목표를 차분히 정리하고 뜻을 이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는데, 때마침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지를 알려주는 책을 만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늘 꿈과 목표를 정리하다 보면 보다 근원적인 질문의 벽에 막힌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나의 꿈과 목표의 보다 근본적인 바탕을 형성해주는 비전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없었기 때문이었던 듯 싶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삶의 비전을 세우라고 조언합니다. 그저 비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 되새기며 그 날 하루의 에너지가 될 수 있는 가슴뛰는 비전을 세우라고.

그리고 그 비전을 종이에 적어 늘 가지고 다니며, 마음에 새기면 살아가라고, 그저 그 작은 실천만으로도 그 비전을 이루는 데 한발자욱 다가설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래서 저도 비전을 적어봤습니다.

"나는 내 삶의 자취가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삶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미래를 설계하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살아가겠다."

저도 저의 비전을 토대로 다시 한 번 목표에 몰입해야겠습니다. 모두 건승하시길~~

2008년 1월 21일 월요일

2008년 & 서른...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진 않을까

우리들의 노래와 우리들의 숨결이
나이 서른에 어떤 뜻을 지닐까
저 거친 들녘에 피어난 고운 나리꽃의 향기를
나이 서른에 우린 기억할 수 있을까

우리들의 만남과 우리들이 약속이
나이 서른에 어떤 뜻을 지닐까
빈 가슴마다 울려나던 참된 그리움의 북소리를
나이 서른에 우린 들을 수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10년 전, 과방에서 술에 반쯤 마취된 상태에서 불렀던 노래다. <나이 서른에 우린>이라는, 참 까마득한 미래를 노래한 곡이었는데 어느덧 현재가 되어 있다.

나이 서른.

난 내가 서른이 되면,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 있을 줄 알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삶을 느끼는 감각도 더 깊어지고 섬세해질 줄 알았다. 내 삶 속에서 숭고한 의미를 찾아내고, 평생토록 내가 섬기고 지켜내야 할 가치관을 세워놓을 줄 알았다. 그저 시간만 지나면 모든 것이 당연스레 되어있을 줄 알았다.

근데 지금 보니 내가 좀 안이했던 것 같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나 나이는 서른인데...음.

2008년은 삼십 대를 시작한다는 측면에서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해다.